트렁크안에 있던 골프채는 얼마까지 보상받나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자동차보험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최근 제 지인이 자동차를 운행하고 있었는데요. 뒤에서 화물차가 와서는 그냥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100% 상대방 과실 사고였는데요. 다행히 제 지인은 다친 데는 별로 없었지만, 아끼는 골프채가 망가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습니다! 골프채 가격이 퍼터가격만 500만원이 넘는 고가제품이었던 것이죠. ​어차피 본인은 무과실이었기 때문에 안심하고 있었는데 ​상대방 보험회사 직원이 말하길

​"골프채는 소지품이라서 200만원 한도에서 실비 보상됩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실제 약관상에서도 골프채는 소지품으로 나와있는데요. 그럼 이와 같은 경우에도 소지품으로 보는 것이 맞을까요?

1. 약관상 휴대품 및 소지품의 정의

 

약관을 보면 휴대품과 소지품을 구분해 놓고 있습니다. ​휴대품은 통상적으로 몸에 지니고 있는 물품으로 현금, 유가증권, 만년필, 소모품, 손목시계, 귀금속, 장신구 등을 의미합니다. 소지품은 이와 유사하지만 휴대품을 제외한 휴대가능한 물품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좀 애매하긴 합니다.)

 

2. 약관상 대물배상에서 보상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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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휴대품은 대물배상에서 전혀 보상하지 않는 반면, ​소지품은 1인당 200만원의 한도에서 실제 손해를 보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트렁크에 있던 골프채는 소지품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트렁크에 있던 골프채는 소지품으로 보지않습니다. ​트렁크에 있는 것들(소지품 포함)은 적재물로 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트렁크에 있던 휴대품까지는 적재물로 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소지품이 아니기 때문에 인당 200만원 한도가 아니라 사고를 낸 자동차의 대물배상 가입금액이 한도가 되는 것입니다. 통상 5천만원이상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웬만한 골프채는 모두 보상이 되겠죠?^^ 따라서, 이번 사고 같은 경우에도 충분히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어떤 보험이든지 약관을 통해서 보상가능 여부를 따지는 습관이 필요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